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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구광모항외과의원
  • 2004-08-25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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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란 말 그대로 항문주위의 질환을 총칭하여 일컫는 것으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다변화로 인해 항문질환으로 고민하시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치질은 생활습관병이라 할 정도로 우리 일상과 밀접하여 평소 항문위생에 관심을 가지고 배변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도 있고 또 심하지 않을 시 잘 관리해 나가면 어느 정도는 호전될 수도 있다. 다음의 항문위생 10계명은 대부분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나 다시  한번 주지하면 다음과 같다. 
     < 항문병 예방을 위한 10가지 지침>
1) 목욕을 자주 하라 !
목욕을 자주 하게 되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기분도 편안해져 스트레스해소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항문의 울혈을 풀어지게 하고 특히 반신욕은  건강목욕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물론 항문에는 좌욕이 더욱 도움이 된다.
2) 항문을 청결히 하라 !
배변 후 휴지로 닦는 것보다는 따뜻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비데기자체가 치질을 호전시킬 수는 없으나 청결 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비데가 없다면 샤워기를 이용해도 좋다.
3) 규칙적인 배변이 중요 !
개인마다 배변리듬을 달리하고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침식사를 반드시 하고 식후 변의를 느낌으로 해서 배변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변의를 참는 것은 좋지 않으며 변비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다른 시간이라도 규칙적인 배변을 하고 있다면 굳이 바꾸려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 화장실에 오래 있지 마라 !
배변시간은 3분 이내로 끝내도록 하며 가능한 5분을 넘겨서는 안 된다. 책이나 신문을 들고 가서 읽는다던지 잔변감으로 인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내보내려고 항문에 힘을 쏟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간단하게 일을 끝내야만 한다.
5) 엉덩이를 차게 하지 마라 !
허리나 엉덩이가 차게 되면 항문울혈이 심해져 치질을 악화시키게 된다. 가벼운 치질환자가 찬 바닥에 오래앉아 기분 좋게 술 한 잔 하고 다음날 고생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6) 섬유소 섭취를 늘려라 !
녹황색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이것도 살짝 익혀 먹게 되면 더욱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다른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보리, 현미 등의 곡류, 모든 버섯류, 물미역등의 해조류, 과일류, 구근류, 콩 종류 등이 있으며 많이 섭취할수록 대변 양도 많아지고 부드러운 변을 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장운동도 촉진되고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7)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라 !
특히 좋지 않은 것이 과음이다. 가벼운 음주는 건강에도 이로우나 과음 시에는 항문관 내의 정맥총의 울혈을 심하게 하여 증상을 더욱 심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밖에도 후추, 고추, 생강이나 겨자 같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담배나 인스턴트식품 또한 백해무익하다.
8) 물을 많이 마셔라 !
충분한 수분 섭취는 변비해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요로 결석예방에도 좋다. 매일 2-3리터이상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9)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
현대인에 있어 운동은 필수다. 항문질환을 말할 때 흔히 골프, 역도, 테니스, 승마 등은 항문에 부담을 주므로 금기시한다. 그 밖의 걷기나 가벼운 등산, 조깅 등 가장 하기 쉬운 것부터 하면 좋겠고 수영이나 복근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항문건강에 좋다. 직업상 통기가 좋지 않은 의자에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분, 특히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분들에게 치질이 발생하기가 쉽다. 이런 분들은 꼭 한 가지운동을 주4회 이상은 반드시 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한 두 시간 마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10) 이상시 전문의를 찾아라 !
항문이 불편하다든가 이상증세 발견 시에는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지체 없이 대장항문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잘 없지만 잘못된 부식제 치료나 민간요법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든지 치질에서 생기는 출혈로 간과하여 대장암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치질은 절대로 수치스러운 병이 아니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어느 정도의 치질은 가지고 있으며 다만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매일 양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항문에도 애정(?)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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